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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재즈시대의
문을 열고 닫은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

F. Scott Fitzgerald 189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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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온몸으로 재즈시대를 통과하며
화려한 파티의 나날과 그 안의 공허함과 환멸을 그린
가장 미국적인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1914년부터 4년간 이어진 1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에 공급할 무기를 만들었고 이는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 1918년 전쟁은 어정쩡하게 봉합됐고 미국은 ‘포효하는 20년대(The Roaring Twenties)’라 불리는 황금 시대를 맞았다. 낙관적인 비전은 엉뚱하게도 도덕주의 국가의 건설로 수렴돼 1920년 1월 17일 모든 주류의 생산, 유통, 판매를 금지하는 금주령이 발효됐다.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부와 성공의 꿈을 안고 대도시로 몰려들었으며 지역 갱단들이 불법적으로 유통한 밀주가 매일 밤 스피크이지(speakeasy, 금주법 시대의 주류 밀매점)에서 흘러 넘쳤다. 당시 그곳에는 춤추기 좋은 리듬의 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재즈의 선율이 흘렀고 젊은 도시 여성들은 굵은 컬의 단발에 직선 실루엣 드레스의 플래퍼 룩으로 무장하고 스테이지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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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Fitzgerald and Zelda attending a performance in Baltimore, 1932, United States. Photo : Photo 12/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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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 Raid on a Speakeasy, 1926. Photo: Bettmann/Getty Images

스콧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는 이 시대의 총아였다. ‘재즈시대’라는 단어는 피츠제럴드의 1922년 단편집 <재즈시대 이야기(The Tales of the Jazz Age)>에 제목으로 사용되어 널리 알려졌다. 1924년 부부는 유럽으로 건너가 파리와 코트 다쥐르의 도시에 머물며 집필과 사교계 활동을 병행했는데 이때 어니스트 헤밍웨이, 거트루드 스타인 등과 어울렸다.

이들의 영감 가득한 친분과 시끌벅적한 나이트 라이프는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나 헤밍웨이의 파리 체류기 <파리는 날마다 축제>에 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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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ers enjoying drinks at a Speakeasy. Photo: Bettmann/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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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Oliver and His Creole Jazz Band, studio group portrait, Chicago, 1923. (L-R) Honore Dutrey, Baby Dodds, King Oliver, Louis Armstrong, Lil Hardin (Armstrong), William-Manuel 'Bill' Johnson, Johnny Dodds. Photo: Gilles Petard/Redferns

피츠제럴드는 이 시기에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 문학으로 평가받는 <위대한 개츠비>를 썼다. 이 책으로 일군 문학적 성공은 피츠제럴드 부부의 방탕한 삶을 더 부추겼다. 스콧은 알코올에 의존했고 젤다는 신경쇠약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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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tzgeralds’ wedding 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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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standing by a convertible car, wearing fur lined coats. Photo: Hulton Archive/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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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entertainers dancing in a line at Small's Paradise Club in Harlem, 1929. Photo: Bettmann/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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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s of the Jazz Age by F. Scott Fitzgerald.

한편 재즈시대의 화려함 역시 퇴색하고 있었다. 피츠제럴드는 1931년 겨울에 쓴 에세이 <재즈시대의 메아리(Echoes of the Jazz Age)>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10년간의 재즈시대는, 시대에 뒤처진 의미 없는 연명을 거부하겠다는 듯 1929년 10월에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거품 위의 허상에 불과했던 재즈시대의 호황은 1929년 10월 24일 ‘검은 목요일’로 시작된 주식시장의 붕괴, 대량 도산과 해고를 시작으로 이내 세계대공황으로 치닫는다.

피츠제럴드는 사회적·개인적 어려움 속에서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등 집필 활동을 계속했지만 재기는 쉽지 않았다. 1940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여 앞두고 피츠제럴드는 미완성 유작을 남기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재즈시대를 선포하고 가장 빛나는 부분을 담당하다 스러져간 뛰어난 작가의 기록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백여 년 전의 시공간을 가장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재즈시대의 메아리>(스콧 피츠제럴드, 최내현 옮김, 북스피어)에서 참조 Chief Editor 안동선
<Harper's Bazaar> Korea 피처 디렉터 출신으로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로 활동하며 출판과 전시를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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