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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Summer Days, 1936. ©Georgia O’Keeffe Museum

조지아 오키프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고찰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 1887~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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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뉴멕시코에서 조지아 오키프의 삶은
그녀의 단순하고 절제된 예술처럼
사색적인 우아함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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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Webb. Georgia O’Keeffe on Ghost Ranch Portal, New Mexico, c. 1960s. © Estate of Todd Webb, Portland, ME

추상과 구상이 교차하는, 자신만의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화풍을 개발해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작품을 남긴 조지아 오키프. 초기에는 꽃을, 뉴멕시코의 광활하고 황량한 풍경에 사로잡힌 이후로는 대자연을 내면화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캔버스에 옮겼다. 삶과 예술이 이음새 없이 연결된 삶을 살았던 오키프는 1946년, 남편이었던 사진작가 앨프리드 스티글리츠가 죽은 후 뉴욕에서의 호화롭고 숨 가쁜 생활을 정리하고 뉴멕시코 산타페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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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s Home at Ghost 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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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s Abiquiu House, Patio, c. 1964. ©Georgia O'Keeff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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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o with Cloud, 1956. ©Georgia O'Keeff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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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der to the Moon, 1958. ©Georgia O'Keeffe Museum

자기 삶의 자세를 대변할 만한 집을 늘 원했던 그녀는 두 채의 집을 지었다. 집 뒤로 높다랗고 험준한 절벽과 언덕이 아스라이 펼쳐지는 고스트 랜치 하우스 그리고 작은 도시와 인접한 보다 자애로운 분위기의 애비퀴우 하우스. 두 집의 인테리어 또한 외부 환경에 걸맞게 달랐다. 고스트 랜치 하우스의 정문에는 오키프가 처음 뉴멕시코를 여행했을 때부터 수집해 여러 그림에서 묘사한 죽은 동물의 뼈를 장식해 엄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오키프는 흙과 같은 색으로 벽을 칠하고 심플한 핸드메이드 가구를 띄엄띄엄 놓아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실에서 에로 사리넨 웜 체어에 앉아 매킨토시 스테레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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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Above Clouds IV, 1965.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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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tting room of Georgia O’Keeffe’s Abiquiu Village home. Photo: Balthazar Korab. Courtesy of The Library of Congress

한편 애비퀴우 하우스의 코너는 오키프의 작품에 그대로 묘사되기도 했다. 점토로 만든 높다란 담에 난 문을 그린 20여 점의 그림이 남아 있으며 야외 공간에는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처음 만든 후 여러 번 제작한 나선형의 추상 조각이 자리했다. 애비퀴우 하우스의 이 야외 공간은 특별했는데, 그녀는 지붕 대신 나무로 된 셔터를 지어 올려 하늘을 열어놓았다. 나무 살 사이로 그림자가 드리우고 빗방울이 떨어졌으며 수많은 별이 보였다. 오키프는 여름이면 통창으로 마감한 다이닝룸에서 이 공간에 해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른 패턴을 만들어내는 걸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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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oengard, Georgia O'Keeffe's bedroom with Untitled mobile by Alexander Calder, 1942. Photo: Time & Life Pictures/Getty Images. ©2018 Calder Foundation, New York/Artists Rights Society(AR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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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House, Abiquiu - Studio, Herb Lotz, 2007. ©Georgia O'Keeffe Museum.

두 집에는 공통적으로 여러 개의 창이 큼직하게 뚫려 있었다. 오키프는 이 창 너머로 차마강 계곡과 페더널산, 계절에 따라 변하는 뉴멕시코의 자연을 관찰하며 예술로 승화시켰다. 특히 페더널 산을 자신의 ‘프라이빗 마운틴’이라고 했던 오키프는 페더널산을 그린 많은 작품을 남겼다. “디테일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에 불과하다. 선택하고, 삭제하고, 강조해야 진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오키프의 옷차림은 그녀의 집, 그녀의 작품과 더없이 잘 어울렸다. 과거 재봉사로도 일한 적이 있었기에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만들 수 있었던 오키프는 실용적이고 미니멀한 흑백 의상을 지어 입었다. 40년 동안 살림과 작품 활동, 식사와 휴식을 적절히 배합한 조용한 삶을 살았던 오키프는 1986년, 99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언에 따라 사후 오키프의 유골은 페더널 산꼭대기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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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oengard Grooming Dogs, Abiquiu, 1966. @Georgia O'Keeff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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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and Her Houses: Ghost Ranch and Abiquiu>(Barbara Buhler Lynes &
Agpita Judy Lopez, Abrams) 참조 Chief Editor 안동선
<Harper's Bazaar> Korea 피처 디렉터 출신으로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로 활동하며 출판과 전시를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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